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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과 피아노

나에게 어울리는 작품을 고르는 팁

by 해쉬브라운 2024. 2. 23.

피아노를 취미로 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멋지게 연주하고픈 곡이 있어서 시작한 사람도 있고, 어린 시절에 기초를 배우고 나중에 자신의 레퍼토리로 만들고 싶어 곡을 고르는 경우도 있습니다. 계기를 불문하고, 자신에게 어울리고 결이 맞는 작품을 골라 연습해 뒀다가 피아노가 있는 곳에서 바로 연주할 수 있는 곡들은 어떻게 찾을 수 있을까요?

 

먼저 분류를 간단하게 나눠보자면, 클래식, 뉴에이지, 재즈, 영화와 애니메이션 ost 정도가 있습니다. 각각의 특징을 살펴보자면 클래식은 작곡가의 작풍에 따라 난이도와 분위기가 달라집니다. 워낙 많은 작곡가들이 있었기에 많은 작품들이 세상에 존재하는데, 이를 다 알기가 어려워서 모두 펼쳐놓고 고르기 어려운 점이 있습니다. 뉴에이지는 비교적으로 템포가 여유로운 점이 있고 악보가 많이 복잡하지 않기 때문에 레퍼토리로 가지고 있기 좋습니다. 재즈는 리듬감이 강한 특징이 있습니다. 스윙 리듬이나, 강세가 뒤바뀌어 있는 경우가 많고 화음이 복잡한 경우가 많은 특징이 있고 영화와 애니메이션 ost는 뉴에이지와 비슷한 정도로 보시면 되겠습니다. 

 

그러면 나에게는 무엇이 어울리는지를 어떻게 찾을까? 우선은, 내가 템포가 빠르고 경쾌하고 밝은 곡을 좋아하는지, 템포가 느리고 서정적인, 향수하는 듯한 느낌을 주는 곡을 좋아하는지를 찾아보는 것입니다. 정했다면, 그 다음은 나의 연주 테크닉 수준을 객관적으로 평가해 보는 것입니다. 내가 아직 초보의 수준이라면, 쉬운 악보를 찾아서 골라야 합니다. 그 이유는, 내가 아직 곡에 필요한 연주기술(테크닉)을 가지고 있지 않은 상태에서 그 곡을 연습하면, 머리에서 생각하는 연주모습과 현실적인 연주의 갭이 크게 생겨 좌절하게 됩니다. 약간의 도전정신을 불러일으키는 정도면 괜찮지만, 너무 어렵고 멋진 곡을 고르면 완성도 안되고, 다음 단계로 발전해 나갈 수 있는 계기를 묻어버리게 됩니다.

 

아직 초보라서 쉬운 악보로 연주를 한다고 해도, 충분히 좋은 레퍼토리로 사용할 수 있으니 점점 발전해서 좀더 어려운 곡으로 차차 쌓는 재미도 있습니다. 내가 너무 쉬운 곡을 연주한다고 스스로를 비하하거나, 실력이 없다고 생각하지 말고, 어떻게 하면 이 간단한 곡을 울림이 있게 연주하는지, 어떻게 다른 사람과 다른 느낌을 줄 수 있는지 고민해 가며 공부하는 것도 아주 중요한 일입니다. 이런 분들께는 리듬의 규칙이 일정한 곡, 즉 한눈에 봐도 오른손의 멜로디의 움직임의 규칙이 보이고, 왼손 반주 부분도 크게 변칙이 없고, 양손이 움직이는 범위가 비교적으로 넓지 않은 곡이 좋습니다. 영화 ost 중에 그런 곡이 많고, 또 검색을 통해 여러 작곡가들의 쉬운 작품을 찾아서 연습할 수 있습니다.  

 

만약 내가 중수의 정도라면, 너무 어렵지 않은 곡이라면 괜찮습니다. 중수의 정도라면, 조표가 많이 붙어도 어느정도 연습을 통해 익숙해질 수 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또, 다양한 리듬을 접해봤을 것이니, 각 리듬에 대한 이해가 있어 악보를 읽는 데에는 조금 수월할 것입니다. 내가 손가락을 빠르게 움직여야 하는 스케일 등에 문제가 없다면, 클래식 작품 중에서도 연주할 수 있는 것이 많습니다. 리듬감이 타고난 것 같다면, 너무 현란하지 않는 재즈도 괜찮습니다. 

 

작품을 검색해서 악보를 보면, 감으로 이 정도는 할 수 있겠다싶은 생각이 들 겁니다. 그런데 실제로 해보면, 어떤 사람에겐 쉽고, 어떤 사람에겐 어려울 수 있는데, 그 이유는 내게 기본적인 스킬이 부족해서입니다. 예를 들면, 손의 크기로 인해 나는 단선의 멜로디는 괜찮은데 화음이 많은 악보는 치기 힘들 수도 있고,  조표가 많이 붙은 곡, 즉 검은건반을 많이 눌러야 하는 곡이 힘들 수도 있고, 왼손이 오른손만큼이나 복잡해서 오른손은 문제가 없는데 왼손이 잘 안 되는 경우 등이 있습니다. 그래서 눈으로 봐서 할 수 있다고 생각해도, 실제로 해보면 또 다를 수 있으니, 실제로 해봐서 너무 난도가 높은 것은 조금 나중에 시도해 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점점 악보를 읽는 것과 연주에 자신감이 생겨야 내가 원하는 단계까지 갈 수 있으니, 내 수준에 맞는 곡을 연주하면서 성장해 나간다면, 성장이 빨라질뿐더러 다양한 레퍼토리를 가질 수 있게 되니, 꼭 어려운 곡을 한 음도 틀리지 않고 치는 것만이 잘 치는 것이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다음 편에서는 몇 가지 난이도에 따른 추천 글을 작성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