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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과 피아노

효율적으로 피아노 연습하는 방법 네 가지

by 해쉬브라운 2024. 2. 16.

오늘은 효율적으로 피아노 작품을 연습하는 방법에 대해 알려드리겠습니다. 불필요한 반복을 줄여 나가면서 효율적으로 작품을 완성하는 네 가지 방법을 보겠습니다.

 

사람들은 보통 어디선가 피아노 선율을 듣고 마음에 들어서 찾아보고 나도 연주해보고 싶다거나, 유튜브를 보다가, 혹은 애니메이션 OST를 좋아해서 직접 연주해보기로 마음을 먹습니다. 여러분들은 어떠신가요? 연주영상을 보고 들으면 나도 이렇게 연주할 거라는 생각을 자연스레 가집니다. 그러나 설레는 마음을 가지고 악보를 사서 피아노 앞에 앉아서 건반에 손을 올려놓고 악보를 몇 번, 몇 마디 읽으면 좌절합니다. 들었을 때에는 쉬운 것 같은데 악보를 직접 눈으로 읽어보니 눌러야 하는 건반이 너무 많고, 내가 들었던 멜로디가 내 생각보다 더 많은 음표들로 표현이 된 것이라는 걸 발견해 차이를 느낍니다. 그게 아니라면, 악보는 그럭저럭 할만한 것 같은데 손이 따라주지 않거나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와 비슷한 경험을 갖고 있다면, 아주 자연스러운 것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항상 우리는 완성된 연주를 들어왔다는 것을 잊지 말고, 짧은 3분의 연주라도, 수많은 시간 동안 연습해서 얻은 결과라는 것을 알고 감상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나도 수많은 시간 동안 정성 들여 연습하면 멋진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사실도 의심하지 않고 스스로를 믿고 노력해야 하겠습니다. 연습을 많이 하면 결과가 좋은 것이 당연하지만, 무의미하게 연습을 아무리 많이 한들 소용은 없습니다. 의식적으로 생각하면서 연습을 해야 불필요하게 시간을 낭비하는 일이 없습니다. 아래에 몇 가지 방법을 소개하겠습니다.

 

귀로 듣는 일

 

귀는 내가 열고 닫아서 들을지 말지 결정하고 듣진 않습니다. 그렇지만 제대로 듣기란 힘든 것입니다. 대화할 때에 상대방의 말을 경청하라는 말을 우리는 자주 듣습니다. 듣긴 듣지만, 그냥 듣는 것과 상대방의 의중에 집중하고 듣는 것은 매우 중요하고 대화의 깊이를 결정합니다. 이처럼, 작품을 들을 때에도 그냥 듣는 것이 아니라 잘 들어야 합니다. 영어듣기평가 하는 것처럼 집중해서 들어야 합니다.

 

보통은 멜로디를 듣지만, 연습을 위해서 들을 때에는 왼손의 반주 부분도 귀 기울여 들어야 합니다. 양손으로 연습할 때에는 양 손이 쳐야 하는 음들의 화성의 진행이 어떻게 되는지, 베이스에는 어떤 음이 자리잡고 있는지를 미리 한 번 듣고 연습에 들어가는 것이 좋습니다. 귀로 들어보면, 음표들의 진행이 올라가고 있는지, 반복진행인지, 몇 마디 씩 규칙이 있는지를 찾아내게 됩니다. 그걸 찾아냈다면, 머리로 인지를 한 것입니다. 인지하고 연습하면 비교적으로 쉽습니다. 그리고 악보를 보면서 중요한 베이스가 되는 음에 표시를 해본다든지 하는 메모도 하면 좋습니다.

 

양손 따로 연습하기

 

왼손 오른손 따로 연습하는 것은 초보들이나 하는 거라고 바로 양손을 동시에 연습하는 분들이 계신데요, 바로 양손을 해도 버겁지 않다면 아무 문제 없습니다. 그러나 너무 자주 연주가 끊기고, 이어 나가는 것이 버겁다면, 왼손 오른손 악보를 따로 연습해서 음을 익히고 왼손이든 오른손이든 한 쪽을 조금 익숙한 상태로 만들어서 양손 연습에 들어가면 치다가 끊어져서 다시 보고 다시 치는 일이 많이 줄어듭니다. 왜냐하면, 보통은 계이름을 읽지 못해서가 아니라 음들을 이어서 칠 만큼의 여유가 없기 때문에 끊고 왼손이 어떤 거였더라? 하면서 다시 보고 치고 넘어가야 해서 그렇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조급한 마음을 내려놓고, 빨리 연주해내기 위해서는 양손을 분리해서 머릿속으로 먼저 입력해줘야 합니다. 그래야 알아서 손이 다음 음을 치기 위해 미리 찾게 되고, 마디가 끊어지지 않게 연주가 됩니다. 모든 일에서 처음엔 모든 답답하고 어색하고 불편합니다. 그렇지만 그걸 견뎌내고 하다보면, 어느 샌가 내 손에 익어서 자연스럽게 손이 알아서 자기가 가야 할 자리로 가는 걸 눈으로 보게 됩니다.

 

섹션을 나눠 연습하기

 

작품의 악보를 봤을 때 자신에게 부담될 정도로 길거나, 마디 마디에 음표들이 너무 많아 복잡해 보인다면 색연필로 혹은 번호를 붙여 섹션을 여러 개로 나눠서 한 섹션이 어느 정도 손에 익으면 그 다음에 다음 섹션으로 넘어가는 방식으로 하는 것을 추천해드립니다. 결국에 작품을 완성해 연주하는 것이 목표인데, 악보가 너무 어려워서 연습할 엄두가 안 나서 포기하게 되면 목표를 이룰 수 없으니, 단계를 나누어 크게 부담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 그러나 조금은 도전하고픈 마음이 생길 정도로 해서 한 발씩 나아가는 것이 좋습니다.

 

 

안 되는 부분을 관찰하기

 

다른 방법을 잘 실천하고 계시다면, 이제 가장 중요한 시간을 줄일 수 있는 방법도 함께 적용해야 합니다. 바로 잘 안 되고 있는 부분을 집어내 그 부분을 해결하는 것입니다. 대부분 멜로디가 좋아서 그 곡을 골라서 연습하실 텐데 연습하면 주 멜로디가 나오는 처음 부분을 가장 많이 연습하실 겁니다. 그러다 막히는 부분 나오면 또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서 이어가 보려고 연습하시는데, 이 과정에서 많은 시간이 낭비됩니다. 잘 안 되는 부분을 해결해야 연주가 이어지는데, 그 부분이 잘 안 되니 손이 덜 가고, 멜로디가 있고 익숙한 그 부분에는 손이 자연스럽게 가니 연습한 시간만큼 늘지 않는 것입니다. 나의 머리, , 귀와 손은 내 한 몸에 있지만, 연습할 때에는 각자의 역할이 있습니다. 눈과 귀로는 손이 잘 치고 있는지를 살펴야 합니다. 막히는 부분을 발견해냈다면 체크해두고, 머리로는 생각을 해야 합니다. 그 부분이 왜 잘 안 되는지 그 이유를 머리로 분석해내야 합니다. 내가 제대로 그 음들을 읽지 않아서인지, 앞 음에서 넘어올 때 부자연스러워서 틀린 음을 쳐서 끊기는 것인지 등 사소해 보이더라도 그것이 문제가 되어 연주하다가 막힐 수 있습니다. 그런 문제를 찾아냈다면, 그 다음엔 연습계획에 추가하거나, 그 자리에서 바로 고칠 수 있는 것이라면 고쳐서 넘어가도 됩니다.

 

이상으로 총 네 가지의 방법을 알려드렸습니다. 내 생각과 많이 달라서 따라해보고 싶은 마음이 안 생길 수도 있지만, 따라해보면 새로이 발견해내는 것들이 분명 있습니다. 그렇게 연습하다가 발견해내면 연습하는 시간은 지루한 시간이 아니라 즐겁고 성장하는 시간이 됩니다. 그렇게 연습했을 때에는 연주할 때에도 자신감이 있고 스스로도 즐기는 연주가 됩니다. 해보지 않고는 모른다는 것처럼, 그저 해보세요. 고민이 많고 마음과 머리가 복잡할 때, 오로지 피아노 연습에만 집중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