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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과 피아노

초견 빨라지는 방법은 무엇일까?

by 해쉬브라운 2024. 2. 15.

오늘은 처음 보는 악보를 보고 곧바로 손으로 연주할 수 있는 방법을 나누어 보고자 합니다. 초견이 빨라지기 위해서 무엇이 필요한지에 대해서도 보겠습니다.

초견이란 무엇인가

초견은 한자로 이뤄진 말입니다. 악보를 '처음 보는' 그 때에 바로 손으로 악기를 악보대로 연주하는 것을 말합니다. 작품을 배우기 시작한 때나, 취미로 악기를 연주하는 활동이나, 작품을 고를 때 가볍게 연주해볼 때 등 사용하곤 합니다. 초견이 빠르면 작품에 좀 더 빠르게 접근할 수 있고, 리듬이나 악보의 구성을 이해하는 데에도 시간을 절약해줍니다. 반대로 초견이 느리다면, 스스로가 눈으로 보고 있는 것을 손으로 더디 연주하는 것을 지켜보면 답답함도 느끼고, 어려움을 느껴 쉽게 접근하기가 힘들어집니다. 초견은 어떻게 빨라질 수 있는지에 대해 그 방법을 소개하겠습니다.

초견은 기본적인 이론을 필요로 한다

먼저, 악보를 보려면 악보에 그려져 있는 기호, 음표 등 모든 것이 어떤 의미인지를 알고 있어야 합니다. 악보를 처음 볼 때는 내가 손으로 어떤 음을 첫 번째로 눌러야 하는 지부터 보면 음 하나 하나를 읽는 데에 더 많은 시간이 걸리고, 에너지 소모가 심해 피로 해집니다. 그렇다면 무엇을 봐야 할까요? 바로 악보의 박자표, 조표입니다. 이 악보가 어떤 체제로 갈 것인지, 한 마디에 네 박자인지, 세 박자인지 알고 있어야 그 체제 속에서 음표를 읽고 연주할 수 있게 됩니다. 또한, 조표도 그만큼 중요한데요, 우리가 연주하는 곡들 대부분은 조성 음악입니다. , 이 곡에서는 어떤 음에 꼭 샵으로 읽고 쳐줘야 하는지, 플랫을 붙여 쳐야 하는지를 곡 맨 앞에 기록합니다. A메이저 키라고 하면, 파도솔에는 샵이 붙으니 앞에만 표시해두고, 임시로 샵을 해줘야 하는 음만 그 마디에서 표시해주면 됩니다. 그러면 연주하는 사람은 어떤 키에는 플랫과 샵이 어디에 붙는지를 알고 파라는 음을 봐도 파샵으로 연주해야 하는 것을 알고 연주합니다. 이렇게 먼저는 악보의 박자표와 조표에 대해 파악해야 합니다.

 

그 다음은 악보에 그려진 리듬의 특징을 살펴보고, 미리 머릿속에서 한번 인지하는 것입니다. 음표를 한 개씩 읽고 치고 넘어가는 것은 정말 힘든 일입니다. 앞서 치고 넘어간 음이 뒤에 나오는 음과 어떤 관계가 있는지 기억하 여유조차 없이 다음 음을 읽고 왼손과 오른손에서 눌러야 하는 음을 보고하는 이 작업만을 반복하다가, 인내심이 있다면 곡의 마지막 음까지 이렇게 할 수 있으나, 이는 연주라고 하기보다는 의미 없는 반복 작업과 비슷합니다. 악보에 어떤 리듬형태가 반복적으로 나타나는지, 주를 이루는지를 전체적으로 한 번 훑어보고, 왼손의 반주 형태가 어떤 규칙이 있는지를 한번 대강 알고 나면 다음 마디들에 대해서 정확하게 까지는 아니더라도 예측을 할 수 있기에 초견의 속도가 빨라질 수 있습니다.

눈으로 보고 머릿속으로 불러볼 것

악보를 눈으로 보았다면, 어떤 멜로디인지를 마음 속으로 불러보는 것입니다. 실제로 목소리를 내서 악보를 보고 부르는 것을 시창이라고 하는데, 시창은 초견에도 도움이 됩니다. 전혀 모르던 멜로디를 보고 바로 부르는 것을 여러 번 해보면, 음표를 읽는 속도가 빨라집니다. 그러면 머릿속에서 이미 멜로디를 한번 읽고 음의 진행이 상승인지, 하강인지 등을 알고 손으로 연주하면 무방비로 하는 것보다는 훨씬 틀릴 확률도 적어지고 음에서 음으로 연결하는 것이 자연스럽습니다.

손보다 눈이 한발 먼저 간다

악보를 보고 초견으로 연주할 때나 연습할 때에도 항상 눈은 손으로 치고 있는 음의 다음 음을 보고 있어야 합니다. 내가 첫 번째 음을 눌렀다면, 누르고 나서는 바로 다음에 어떤 음을 쳐야 하는 지, 그 음을 치려면 지금 누르고 있는 음에서 얼마나 멀리 뻗어야 그 음을 누를 수 있는 지, 아니면 사선으로 뻗어야 하는 지, 바로 이어서 다음 손가락으로 옆 건반을 누르면 되는 지와 같은 판단을 해야 합니다. 그래야 느리더라도 악보에 쓰인 대로 연주해 멜로디가 들리게 되는데, 그 판단을 할 수 있는 시간은 바로 음을 누르고 나서부터 다음 음을 누르기 전까지 입니다. 이 사이에 미리 읽어내지 못하면 다음 음을 제때 누르지 못하게 되어 악보대로 연주하지 못한 것이 됩니다. 이렇게 연습해서 몇 번 반복하다 보면, 연습하는 동안에는 귀로 듣고 있기 때문에 귀가 그 멜로디에 익숙해져서 조금 친숙하게 느껴지면 그때는 아는 멜로디를 연주하는 것이 되기에 많이 수월해 집니다. 초견에서도 이처럼 수월하게 연주하려면 눈으로 미리 전체적인 구성들을 살펴보고, 마음 속으로 한번 불러보면, 아무것도 모르고 연주하는 것보다는 훨씬 수월해 집니다. 지금까지 이 작업을 하지 않고 연습했거나, 초견을 보았다면 익숙하지 않고, 불편하더라도 몇 번 반복하는 것을 추천해드립니다. 불편했던 것이 편해져서 악보를 읽는 속도가 올라갑니다.

평소에 공부할 것

언제든지 악보를 보면, 마음 속으로라도 불러 보시고 읽어보는 것이 곧 훈련입니다. 언제든 처음보는 악보의 첫 소절, 몇 마디를 보고, 음은 몰라도, 리듬을 읽어내는 연습을 한다면 그것이 쌓이고 쌓여서 빛을 발하게 됩니다. 종이로 된 악보를 보는 일이 없다면, 가요를 들을 때에나, 팝송 등 좋아하는 노래를 들을 때에도 그냥 듣지 마시고, 처음엔 가사에 집중해 들었다면, 다음엔 멜로디, 드럼 소리의 리듬이 어떠한 지, 세션에 어떠한 악기들이 있는지, 그 각각의 악기로 어떻게 소리를 내는지 집중해서 들어보는 것도 좋은 훈련이 됩니다. 그렇게 하다 보면, 훈련도 되지만 자신이 좋아하는 노래를 몇 배로 더 즐기게 됩니다. 같은 영화를 여러 번 반복해서 보면, 못 보던 장면, 그저 스쳐갔던 대사 등을 발견해 영화를 더욱 좋아하게 되고 그 의미를 더욱 곱씹게 되는 것 처럼요. 평소에 많은 악보, 다양한 리듬을 많이 알아두고 눈에 익혀야 새로운 악보를 볼 때 당황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당황하지 않고 볼 때에 비로소 악보에 집중하고 잘 연주해낼 수 있습니다.